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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경 떠나고 이상헌 멈춘 새 폭발한 정재희…‘2선 주도’ 득점왕 경쟁 흥미롭네

점입가경. 올 시즌 K리그1 득점왕 레이스를 대변하는 사자성어다. 순위표를 뒤집고 뒤집히는 형세가 이어지면서 쉽사리 예측할 수 없는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울산 HD와 광주FC를 제외하고 10경기를 치른 현재, 득점 선두는 정재희(포항 스틸러스)다. 정재희는 지난 1일 열린 강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1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생애 첫 해트트릭을 폭발,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그의 3골 덕에 포항(승점 21)은 ‘맞수’ 울산(승점 20)을 제치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추가시간의 사나이’로 불리던 정재희는 단숨에 득점 선두로 올라섰다. 올 시즌 네 차례 후반 추가시간에만 골망을 가른 정재희는 강원을 상대로 전반에 1골, 후반에 2골을 몰아치며 시즌 득점을 총 ‘7골’로 늘리며 이상헌(강원) 이동경(김천 상무)과 동률을 이뤘다. 다만 K리그1 득점 랭킹은 골-출전 경기-플레잉 타임을 차례로 따져 산정한다. 정재희는 이동경과 같이 올 시즌 8경기를 소화했지만, 출전 시간이 적어 선두에 오른 상태다. 10경기를 뛴 이상헌은 3위다. 그 뒤로는 ‘작은 거인’ 김현욱(김천) 일류첸코(FC서울) 무고사(인천 유나이티드·이상 5골) 차례로 순위표 상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그간 한 경기에 한 골씩만 넣던 정재희가 3골을 몰아치면서 유력한 최다 득점상 후보로 우뚝 섰다. 마침 울산에서 7골 5도움을 올린 이동경은 김천 입대로 지난달 29일 훈련소에 입소, 당분간 결장이 불가피하다. 이상헌은 지난달 7일 전북 현대전에서 멀티 골을 터뜨린 후 4경기에서 침묵 중이다. 김현욱 역시 초반 맹렬한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정재희와 이동경이 개중 꾸준한 활약을 펼친 가운데, 올 시즌 득점왕 경쟁은 다소 이채롭다. 득점왕 경쟁을 주도하는 넷 모두 국내 선수이며 스트라이커가 아닌, 2선 자원이다. 강원의 최전방에 배치되는 이상헌 역시 주 포지션은 공격형 미드필더나 윙어다. 현재도 다소 처진 위치에서 최전방 공격수를 보좌하는 세컨드 스트라이커로 뛰고 있다.국내파 플레이 메이커와 윙어의 시즌 초반 약진이 돋보이는 가운데, 지난 시즌 치열한 득점왕 경쟁을 펼친 두 공격수의 더딘 출발도 눈에 띈다. 지난해 K리그1 최다 득점상을 차지한 주민규(울산)는 올 시즌 8경기에 출전해 3골을 기록, 득점 랭킹 9위를 마크하고 있다. 2023시즌 17골을 몰아쳐 주민규와 동률을 이룬 티아고(전북)는 10경기 1골에 그쳐 순위표 톱20에도 이름을 새기지 못하고 있다. 2014시즌 수원 삼성 소속으로 K리그1 최다 득점상(14골)을 받은 산토스 이후 득점왕은 모두 스트라이커의 차지였다. 2선 자원이 이끄는 현재의 기묘한 득점왕 레이스가 시즌 말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더구나 38경기 중 이제 10라운드까지 치른 만큼, 새 얼굴이 득점왕 레이스에 가세할 가능성도 충분하다.김희웅 기자 2024.05.03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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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과 다르다’ 벌써 UCL 8호 골…케인 “이것이 뮌헨에 온 이유”

커리어 6번째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무대를 밟은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4강 1차전 무승부에도 결승 진출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케인은 1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의 2023~24 UCL 4강 1차전에서 선발 출전, 90분 풀타임을 뛰며 페널티킥(PK)으로 1골을 기록했다. 케인은 팀이 1-1로 맞선 후반 12분 동료 자말 무시알라가 얻은 PK 기회에서 정확하게 왼쪽으로 차 넣어 역전을 이끌었다. 다만 뮌헨 역시 김민재가 호드리구에게 PK를 내줬고,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동점 골이자 멀티 골을 완성하며 비겼다. 뮌헨과 레알은 오는 9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로 향해 결승전 티켓올 놓고 다툰다.한편 케인은 이날 득점으로 자신의 올 시즌 UCL 기록을 11경기 8골 3도움으로 늘렸다. 케인은 앞서 토트넘에서 5차례 UCL 무대를 밟은 기억이 있는데, 단일 시즌에 7골 이상을 기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종전 최다 기록은 2017~18시즌에 기록한 7골이었다. 케인이 단일 시즌 UCL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것도 커리어 처음이다. 심지어 같은 날 TNT 스포츠에 따르면, 케인은 스티븐 제라드(2005~06, 2007~08) 데이비드 베컴(1998~99, 2001~02·이상 10개)을 넘어 UCL 단일 시즌 공격 포인트 11개 고지를 밟은 최초의 영국인이 됐다. 경기 뒤 케인은 “2-1로 역전한 뒤 세트피스에서 좋은 기회가 있었는데, 결국 동점이 돼 실망스럽다. 레알은 유럽 최고의 팀 중 하나이며, 오늘처럼 한두 번의 행동으로 상대를 응징할 수 있다. 다음 경기를 위해 모든 걸 준비해야 한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지금까지 좋은 시즌이었지만, 다음 레알 원정 경기가 중요하다. 나는 단순히 한 해를 위해 이 팀에 온 것은 아니다. 비록 분데스리가와 컵 대회에서 우리 뜻대로 되진 않았지만, UCL가 가장 큰 대회”라며 “이것이 내가 여기에 온 이유다. 큰 경기, 큰 순간에 뛰고 싶다. 다음 주 원정 경기보다 더 큰 경기는 없다”라고 승리 의지를 전했다.지난여름 토트넘을 떠나 뮌헨 유니폼을 입은 케인은 올 시즌 공식전 43경기 43골 11도움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뮌헨은 케인을 영입하기 위해 9500만 유로(약 1400억원)를 투자했는데, 이적료에 걸맞은 활약을 선보인 모양새다. 벌써 UCL 8호 득점을 올린 그는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와도 득점왕 경쟁을 벌이고 있다. 잔여 경기가 최소 1경기, 최대 2경기 남은 만큼 단독 선두로 올라설 기회가 있다. 김우중 기자 2024.05.01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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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스타들 연이어 등장…K리그 득점랭킹 ‘지각 변동’

시즌 초반 K리그 득점 레이스에 깜짝 스타들이 대거 등장했다. 시즌 초반이지만 저마다 무서운 기세로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K리그를 대표하는 골잡이들도 저마다 예열을 마치고 흥미진진한 레이스를 예고하고 있다.6라운드까지 진행된 현재 득점 단독 선두는 이상헌(26·강원FC)이다. 6경기에서 무려 7골을 넣어 경기당 1.17골을 넣고 있다. 지난 시즌 득점왕 주민규(34·울산 HD)의 경기당 평균 득점 0.47골을 훌쩍 뛰어넘는 페이스다. 특히 최근엔 대구FC, 전북 현대를 상대로 2경기 연속 멀티골을 폭발시켰다.많은 주목을 받았던 선수가 아니기에 더욱 눈에 띄는 기세다. 2017년 프로에 데뷔한 이상헌은 K리그1 한 시즌 개인 최다골이 전남 드래곤즈 시절이던 2018년 5골, K리그2를 포함해도 부산 아이파크에서 뛰던 2022년 7골이었다. 그러나 윤정환 감독의 부름을 받고 올해 강원에 입단한 뒤 득점력에 완전히 눈을 떴다는 평가다. 6경기 중 5경기에서 골을 터뜨릴 만큼 꾸준하게 득점포를 가동하고 있는 페이스에 팬들의 관심도 더욱 쏠리고 있다.그런데 득점 레이스에 눈에 띄는 이름은 이상헌뿐만이 아니다. 5골로 득점 2위에 올라 있는 이동경(27·울산)은 깜짝 스타는 아니지만, 팀 내 공격수들을 지원하는 역할에 더 가깝다는 점에서 예상밖의 상승세다. 이동경은 벌써 5골을 터뜨리며 2021시즌 자신의 커리어하이(6골) 경신을 앞두고 있다. 울산 입장에선 이달 말 그의 입대가 특히 아쉬울 만한 흐름이다. 나란히 4골을 넣은 김현욱(29·김천 상무)과 브라질 출신 가브리엘(23·광주FC), 3골을 기록 중인 정재희(30·포항 스틸러스)도 기대 이상의 깜짝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4시즌 동안 K리그2에서도 한 시즌 1~3골을 넣는 데 그쳤던 김현욱은 5년 만의 K리그1 복귀 무대에서 득점력이 폭발했다. 2018년 제주 유나이티드 시절 커리어 하이와 벌써 동률을 이뤘다.2001년생으로 이정효 감독이 가능성을 보고 영입한 가브리엘 역시 K리그 적응기를 건너뛰고 외국인 공격수들 중 가장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정재희는 부상 복귀 후 4경기 3골을 기록 중인 데다, 3골 모두 결승골이라 ‘박태하호’ 포항의 선두 돌풍을 이끄는 새 해결사로 거듭났다.깜짝 스타들의 등장 속 K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들은 주춤하는 모습이다. 주민규는 개막 6라운드 만에 마수걸이골을 터뜨렸고, 주민규보다 출전시간이 많아 득점왕을 놓쳤던 티아고(전북)도 이적 후 6경기 1골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세징야(대구)도 침묵을 이어가는 중이다.그러나 마수걸이골과 함께 예열을 마친 주민규 등은 이미 K리그에서 득점력이 검증된 선수들이라 언제든 치고 올라올 수 있다. 시즌 초반 깜짝 스타들의 돌풍이 이어지고, 기존 해결사들마저 살아난다면 득점 레이스는 더욱 흥미진진해질 전망이다. K리그의 역대급 흥행에 더욱 불을 지필 반가운 일이기도 하다.김명석 기자 2024.04.11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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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 따라간다’ 조규성, 손흥민 이후 최초 韓 ‘유럽파 득점왕’ 도전

드디어 필드골 가뭄을 깬 축구대표팀 공격수 조규성(미트윌란)이 득점왕 도전에 나선다. 조규성은 2일(한국시간) 덴마크 미트윌란의 MCH 아레나에서 열린 노르셀란과의 덴마크 수페르리가 23라운드 홈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1골을 기록, 팀은 2-3으로 졌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격한 조규성은 팀이 1-3으로 뒤진 후반 36분, 상대 진영에서 볼을 뺏은 뒤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그가 아크 부근에서 때린 슈팅은 골문 오른쪽 구석 하단으로 절묘하게 향했다. 상대 골키퍼가 그 자리에서 얼어버린 완벽한 슈팅이었다. 리그 11호 골.무려 4개월 만에 터진 필드골이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경기를 제외하고 소속팀에서 6경기 만에 인플레이 상황에서 골 맛을 본 것이다. 조규성은 지난해 12월 비보르를 상대로 멀티 골을 기록한 뒤 필드골 가뭄에 시달렸다. 그 사이 대표팀에서도 빅 찬스를 거듭 놓치는 등 부진, 비판의 중심에 섰다. 그는 아시안컵을 마친 후 소속팀에 복귀해 지난 2월과 3월 각각 1골씩 기록했지만, 모두 페널티킥 득점이었다. 이번 왼발 골이 넉 달 만에 펼친 부활의 날갯짓이었다. 조규성은 이번 골로 덴마크 수페르리가 득점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10골을 기록 중인 알렉산데르 린드(실케보르)와 니콜라이 발리스(브뢴비) 정도가 조규성을 추격 중이다. 조규성이 올 시즌 잔여 9경기에서 득점 페이스를 끌어올린다면, 현재로서는 경쟁자들을 뿌리치고 왕좌에 오를 가능성이 상당하다.만약 조규성이 득점 랭킹을 마지막까지 유지하면, 2021~22시즌 손흥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골든 부트를 차지한 이래 한국 선수 최초의 ‘유럽파 득점왕’이 탄생하게 된다. 세간의 우려를 안고 유럽에 입성한 첫 시즌에 최다 득점상을 따낸다면, 그에게는 더욱 의미가 클 전망이다. 남은 시즌 부상 등 출전을 가로막을 변수만 없다면, 잃어버린 골 감각을 되찾은 터라 충분히 득점왕 등극을 기대해 볼 만하다. ‘주포’ 조규성의 득점 추이에 따라 미트윌란의 우승 경쟁 판도도 뒤바뀔 전망이다. 미트윌란(승점 48)은 현재 1위 브뢴비(승점 50)에 2점 뒤진 2위. 두 팀의 맞대결이 아직 두 차례 남은 만큼, 순위표는 어느 때고 뒤바뀔 수 있다. 김희웅 기자 2024.04.02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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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성, ‘4개월’ 만의 필드골 작렬→‘11골’ 득점왕 성큼…팀은 2-3 패배

축구대표팀 스트라이커 조규성이 4개월 만에 필드 골을 기록하며 리그 득점 선두를 질주했다.조규성은 2일(한국시간) 덴마크 미트윌란의 MCH 아레나에서 열린 노르셀란과의 덴마크 수페르리가 23라운드 홈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1골을 기록했지만, 미트윌란은 2-3으로 졌다. 조규성은 팀이 1-3으로 뒤진 후반 36분, 상대 진영에서 볼을 뺏은 뒤 드리블 후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그가 아크 부근에서 때린 슈팅은 골문 오른쪽 구석 하단으로 향했고, 상대 골키퍼는 반응조차 하지 못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4개월 만의 필드골이다. 조규성은 지난 2월과 3월 각각 1골씩 기록했지만, 모두 페널티킥 득점이었다. 필드골 가뭄이 길어졌는데, 무려 넉 달 만에 침묵을 깼다. 리그 득점을 11골로 늘린 조규성은 덴마크 수페르리가 득점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10골을 넣은 알렉산데르 린드(실케보르)와 니콜라이 발리스(브뢴비)가 조규성을 추격하고 있다. 미트윌란이 리그 9경기를 남겨둔 터라 조규성이 후반 득점 페이스를 올린다면 충분히 득점왕 도전도 가능할 전망이다. 이날 미트윌란은 경기 내내 후방이 불안했다. 전반 22분 다니엘 스벤손에게 선제 실점했고, 후반 7분과 9분에는 마르쿠스 잉바르첸에게 연이어 골을 내줬다. 3점 차로 끌려가던 미트윌란은 후반 22분 찰스의 득점으로 추격의 불씨를 살렸고, 경기 막판 조규성의 득점까지 터졌으나 대역전극은 벌어지지 않았다.연승 행진을 ‘4’에서 마감한 미트윌란(승점 48)은 1위 브뢴비(승점 50)에 2점 뒤진 2위를 마크했다.김희웅 기자 2024.04.02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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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호골’ 손흥민, 최고 평점 ‘싹쓸이’…“최전방서 훌륭한 활약→경기 마침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3호골을 기록한 손흥민(토트넘)이 현지 다수 매체의 호평을 받았다.토트넘은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크리스털 팰리스와 EPL 27라운드 홈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히샤를리송의 부상으로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격한 손흥민은 팀이 2-1로 앞선 후반 43분, 골키퍼와 1대1 찬스에서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으로 팰리스 골문을 열었다. 리그 13호골. 경기에 마침표를 찍는 골이었다. 현지에서는 이날 골대를 맞추기도 하는 등 맹활약한 손흥민을 향해 최고 평점을 건넸다. 풋볼 런던은 “중원에서 베르너에게 패스를 연결해 전반전에 좋은 기회를 만들었다”면서 “그의 슈팅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며 평점 8을 부여했다. 브레넌 존슨, 이브 비수마 등과 함께 가장 높은 평점이었다. 또 다른 매체인 90MIN 역시 평점 8을 건네며 “전방에서 훌륭한 활약을 펼쳤고, 경기 후반에 멋진 피니시로 경기를 마무리했다”고 극찬했다. 역시 손흥민이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을 받았다.축구 통계 매체의 평가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후스코어드는 손흥민에게 평점 8.1을 부여했다. 이날 경기를 뛴 선수 중 유일한 8점대였다. 소파 스코어는 7.9점을 건넸다.다시금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 팀 승리를 이끈 손흥민은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득점왕 레이스에도 불을 지폈다. 손흥민은 지난 1월 1일 본머스를 상대로 득점포를 가동한 후 두 달 만에 골 맛을 봤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참가 후 처음으로 잉글랜드 무대에서 골망을 가른 것이다.팰리스전에서 13번째 골을 넣은 손흥민은 부카요 사카(아스널)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 위에는 5명뿐이다. 14골을 넣은 제로드 보웬(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도미닉 솔란케(본머스)와 15골을 기록한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16골을 넣은 올리 왓킨스(애스턴 빌라)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득점 단독 1위는 손흥민보다 4골 앞선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이다.김희웅 기자 2024.03.03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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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도하] 손흥민·이강인도 실패…아시안컵 득점왕, 최초 16강 탈락 팀에서 나올까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득점왕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기대를 모았던 한국의 아시안컵 득점왕 탄생은 물거품이 됐다.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각각 3골씩 넣었지만, 역부족이었다. 한국이 요르단에 져 4강에서 짐을 싸게 된 터라 득점왕 가능성은 사라졌다.이번 대회 득점왕 경쟁은 여전히 흥미롭다. 16강에서 탈락한 이라크의 공격수 아이멘 후세인이 현재 득점 1위다. 그는 요르단과 16강전까지 총 4경기만 소화하고 6골을 몰아쳤다. 16강에서 짐을 쌌지만, 결승전 한 경기만 남은 이번 대회의 득점 단독 선두다.후세인은 여전히 가장 유력한 아시안컵 득점왕 후보다. 다만 결승전에서 득점왕 판도가 바뀔 가능성은 충분하다. ‘카타르 살라’ 아크람 아피프가 후세인의 뒤를 바투 쫓고 있다. 5골을 넣은 아피프는 1골만 추가하면, 득점왕을 차지할 수 있다. 이번 대회는 득점왕은 득점이 동률이 됐을 경우, 도움 수로 순위를 가린다. 후세인은 도움을 1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아피프는 지금껏 어시스트 3개를 적립, 이 부문 1위를 질주 중이다. 득점왕과 도움왕을 동시에 차지할 공산이 있다. 사실상 득점왕의 주인은 후세인 혹은 아피프가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득점 3위인 우에다 아야세(일본)가 4골을 넣었지만, 팀이 이미 아시안컵 여정을 마쳤다.결승전을 앞둔 요르단 선수 중에는 한국을 공포로 몰아넣은 무사 알타마리와 야잔 알나이마트가 각각 3골씩 기록 중이다. 둘은 결승전에서 해트트릭을 해야만 선두인 후세인과 동률이 된다. 사실상 쉽지 않은 미션이다.만약 아피프가 요르단과 대회 결승전에서 골망을 가르지 못하면, 사상 최초로 16강 탈락 팀에서 득점왕이 탄생하게 된다. 아시안컵은 지난 2019년 대회 때부터 24개 팀이 본선에 참가하면서 16강전을 진행했다. 이전까지 녹아웃 스테이지의 시작은 8강이었다. 16강전이 시작된 지난 대회 때는 알모에즈 알리(카타르)가 득점왕의 영예를 누렸다. 그는 무려 9골을 몰아치며 카타르의 우승을 이끌었고, 역대 아시안컵 한 대회 최다 득점자로 우뚝 섰다.도하(카타르)=김희웅 기자 2024.02.09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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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인터뷰] 다시 '하나'돼 봄 농구 노리는 신지현-김정은… "수령님 잔소리, 진심 다 알죠"

여자농구 포워드 김정은(36·하나원큐)의 별명은 '수령님'이다. 이름 때문에 붙은 별명이지만, 존재감과 카리스마가 특출한 것도 사실이다.지난해까지 '왕조' 아산 우리은행에서 뛰었던 김정은 2022~23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가 돼 친정팀으로 복귀했다. 현재까지 '수령님' 효과는 확실하다. 하나원큐는 10일 기준 16경기 6승 10패로 4위를 기록 중이다. 아직 5할 승률까지 거리가 있지만, 전반기에 거둔 6승이 지난 시즌 최종 승수와 같다. 하나원큐는 김정은이 오기 전 3시즌 동안 각각 승률 0.367(5위) 0.167(최하위) 0.200(최하위)에 그쳤다. 올 시즌에는 성적도, 분위기도 천지 차이다.최근 인천 청라 클럽하우스에서 김정은과 함께 만난 가드 신지현(28)은 "팀이 조금 단단해졌다는 게 느껴진다. 선수들 각자가 자기 역할을 해줬기에 지금 결과가 나오지 않았나 싶다"고 전했다. 김정은은 "사실 시즌 초반 한두 경기만 이기면 시즌이 쉬울 거라 생각했다. 용인 삼성생명과 개막전도 이길 수 있었는데, 마지막 40여 초를 남기고 역전돼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그래도 이기기 시작하면 해결될 거라고 믿었다"고 떠올렸다.또 그는 "개막 후 4연패를 하면서 지난 시즌 좋지 못한 모습이 다시 나올 때가 있었다. 그러면 따끔하게 후배들을 지적하기도 했다. 그 뒤로는 참 잘해줬다"며 "후배들이 워낙 잘 따라준다. 선수들이 성장할 수 있게 조언해 주면 잘 받아주니 뛰는 게 두 배로 뿌듯하다"고 웃었다. 김정은은 2005년 드래프트 1순위로 신세계 쿨캣에 입단, 그해 신인왕을 따냈다. 신세계 해체 후 선수단이 이어져 탄생한 하나원큐의 창단 멤버가 된 그는 팀의 암흑기를 지탱했던 '원조 에이스'였다. 득점왕만 네 차례에 달한다. 우리은행 이적 후에는 챔프전 최우수선수(MVP)도 받아봤다.김정은을 이어 '고독한 에이스'로 버텼던 게 신지현이다. 선배처럼 신인상 수상자다. 정상급 공격력을 보유한 국가대표 가드기도 하다. 하지만 슈터 강이슬(29·청주 KB) 이적 후에는 최하위가 된 팀을 홀로 이끌어야 했다.올 시즌은 다르다. 센터 양인영이 부쩍 성장했다. 여기에 김정은, 김시온 등 베테랑들이 더해져 팀에 중심이 잡혔다. 특히 팀이 흔들릴 때마다 김정은의 조언과 지적이 후배들의 이정표가 됐다. 좌절감이 가득했던 하나원큐 코트 위의 공기가 이제 기대감과 미소로 채워지고 있다.쓴소리는 상대를 가리지 않는다. 저연차 선수들은 물론 국가대표 신지현도 예외는 될 수 없다. 김정은은 "당장 며칠 전에도 지현이에게 '너 쓴소리 좀 들어야겠다'고 말했다. 지현이도 나 때문에 힘든 부분이 있을 것"이라며 웃었다. 고언은 그 나름의 애정이다. 신지현은 "선수들은 그저 후배가 미워서 하는 잔소리인지, 아니면 팀에 필요해서 하는 잔소리인지 다 안다. 정은 언니의 진심을 알기에 후배들끼리도 조언해 주신 내용을 복기하고, 다시 잘해보자고 다짐한다"고 전했다.김정은은 "지현이는 신인 때부터 농구에 대한 자세가 정말 좋았다. 그래서 나도 참 예뻐했다"며 "나도 지현이 나이 때는 몰랐다. 산전수전을 다 겪고 나니 직언해 주는 사람이 기억에 남고, 나를 성장시켜 준다는 걸 깨달았다"고 했다. 이어 "지현이도 본인이 짊어질 무게 때문에 아주 힘들었을 거다. 하지만 승리의 기쁨도, 패배의 아픔도 다 에이스의 몫이다. 지현이가 더 단단해질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했다.신지현은 "과거엔 경기 때마다 상대 수비가 내게 쏠렸다. 농구를 억지로 한다고 느꼈다. 매번 지니까 힘들기도 했다"며 "이제는 농구가 팀 스포츠라는 걸 확실하게 깨달았다. 내가 안 풀릴 때 다른 선수들이 풀어주면 된다. 혼자 잘하는 것 대신 어떻게 해야 팀이 더 좋아질지를 생각한다"고 전했다.김정은은 친정팀으로 돌아온 올 시즌 값진 기록 하나도 썼다. 지난해 11월 25일 부산 BNK전에서 통산 7874점을 기록, 변연하 코치(7863점)를 제치고 통산 득점 단독 2위에 올랐다. 10일 현재 통산 7966점으로 정선민 전 여자 농구대표팀 감독의 기록(8140점)까지 174점을 남겨놨다.김정은은 "그저 오래 뛰어서 생긴 기록일 뿐이다. 그 부분에서 다른 욕심은 없다"면서도 "그동안 내 이름 석 자 뒤에는 부상이라는 꼬리표가 떨어지지 않았다. 커리어 내내 그 많았던 굴곡을 이겨냈고, 난 아직 코트를 지키고 있다. 그 부분만큼은 스스로를 칭찬해 주고 싶다고 느낀다"고 돌아봤다. 더 이상 고독하지 않은 두 선수는 갑진년, 그리고 이후에도 더 나아질 하나원큐를 꿈꾼다. 신지현과 김정은 모두 "아직"이라고 경계하면서도 희망을 숨기지 않았다. 신지현은 "하나원큐 소속이라 행복하다. 하나원큐에서 플레이오프(PO)를 뛰고, 챔프전 코트를 밟고 싶다. 항상 그게 꿈"이라고 답했다.김정은은 "물론 이번 시즌 당장 PO를 간다면 정말 좋겠다. 하지만 그보다 먼저 하나원큐가 다른 선수들도 오고 싶은 팀이 되면 좋겠다. 올 시즌 하나원큐는 좋은 분위기에서 이길 줄 알고, 행복하게 농구할 수 있는 팀이 되고 있다. 선수들이 한 번쯤 뛰어보고 싶은 팀이 되는 데 초석을 잘 쌓고 싶다"고 다짐했다.청라=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1.10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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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 11호골 폭발→홀란 3골 추격’ 토트넘, 에버턴 2-1 격파…3연승+4위 도약

토트넘이 다시금 3연승을 달렸다. 그 중심에는 ‘캡틴’ 손흥민이 있었다.토트넘은 2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버턴과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 홈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히샤를리송과 손흥민의 득점으로 토트넘이 승전고를 울렸다.지난 11일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꺾은 토트넘은 노팅엄 포레스트, 에버턴을 연파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맨체스터 시티를 제치고 4위에 오른 토트넘(승점 36)은 선두 아스널(승점 40)을 4점 차로 추격했다.토트넘은 경기 시작 9분 만에 에버턴 골망을 갈랐다. 주인공은 최근 기세 좋은 히샤를리송. 물 흐르는 전개를 자랑한 토트넘은 오른쪽 측면에서 브레넌 존슨이 낮고 빠르게 올린 크로스를 히샤를리송이 문전으로 쇄도하며 차 넣었다. 분위기를 잡은 토트넘은 불과 9분 뒤 승기를 굳혔다. 코너킥 상황에서 짧은 패스로 연결한 토트넘은 존슨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때린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혔다. 흐른 볼이 손흥민에게 연결됐고, 손흥민은 혼전 상황에서 빠른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열었다. 토트넘은 후반 37분 한 골을 내줬다. 코너킥 상황에서 안드레 고메스가 때린 슈팅이 토트넘 골망을 갈랐다. 그러나 승리는 경기 내내 몰아붙인 토트넘의 차지였다. 이날 11호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득점왕 경쟁에 불을 지폈다. 14골을 몰아친 엘링 홀란(맨시티)이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손흥민은 12골을 넣은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도미닉 솔란케(본머스)를 바투 추격했다.아울러 손흥민은 EPL 통산 114호골을 기록, 이안 라이트(113골)를 제치고 역대 득점 순위에서 단독 23위에 올랐다.김희웅 기자 2023.12.24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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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멀티골 폭발’ 조규성, 리그 베스트11까지 올랐다…벌써 시즌 4번째 선정

유럽 진출 이후 첫 멀티골을 달성한 조규성(FC미트윌란)이 덴마크 수페르리가 사무국 선정 17라운드 베스트11에 선정됐다. 이번 시즌 4번째 선정이자 지난 9월 이후 3개월 만이다. 득점왕 경쟁에도 불을 지핀 데다 이달의 베스트11 선정도 기대감이 커지면서 이번 시즌 최고의 전반기를 보낼 가능성이 커졌다.조규성은 덴마크 수페르리가 사무국이 6일(한국시간) 발표한 2023~24 수페르리가 17라운드 베스트11에 4-4-2 전형의 투톱 공격수로 이름을 올렸다. 조규성은 앞서 지난 개막 라운드와 8라운드, 9라운드에도 덴마크 수페르리가 라운드 베스트11에 각각 선정된 바 있다.전날 덴마크 헤르닝의 MCH 아레나에서 열린 리그 17라운드 비보르FF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린 활약이 바탕이 됐다. 조규성은 비보르를 상대로 선발 풀타임 출전해 페널티킥 포함 멀티골을 넣으며 팀의 5-1 대승의 주역이 됐다. 조규성이 멀티골을 넣은 건 유럽 진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팀의 대승까지 이끌었다는 점에서 의미는 더욱 컸다.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조규성은 전반 추가시간 동료가 페널티킥을 얻어내자 직접 페널티킥 키커로 나섰다. 그는 한쪽 방향을 선택하는 대신 가운데로 차 넣는 강심장 페널티킥으로 귀중한 동점골을 넣었다. 조규성은 가운데로 낮게 깔아 차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팀이 3-1로 앞서던 후반 21분엔 멀티골까지 달성했다. 크리스토퍼 올센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골문을 열었다. 결국 이날 경기는 조규성의 멀티골 등을 앞세운 미트윌란의 5-1 대승으로 막을 내렸다. 미트윌란에선 조규성의 멀티골 외에 다리오 오소리오, 헨리크 달스고르, 올라 브륀힐센이 골을 넣었다.조규성은 특히 이날 3개의 슈팅을 시도해 이 가운데 2개를 유효슈팅으로 연결하고, 2개 모두 득점으로 연결시키는 인상적인 득점력을 보여줬다. 특히 강점인 공중볼 경합 상황에선 8차례 중 무려 6차례를 이겨냈다. 상대편 박스 안에선 무려 8차례나 터치해 상대 수비진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비단 슈팅뿐만 아니라 공격 지역에선 3개의 패스를 성공시켰고, 크로스와 롱패스도 각각 1회씩 성공시키는 등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드는 역할도 해냈다. 헤더 클리어 등 수비 액션도 4개나 더했다. 이같은 활약은 폿몹 평점 9.1점, 소파스코어 평점 8.6점 등 높은 평점으로 이어졌다. 두 매체 모두 최고 평점, 경기 최우수 선수 선정이었다.특히 폿몹 평점 9.1점은 이번 17라운드 전체 선수를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이기도 했다. 폿몹 평점 기준 17라운드 베스트11에도 이름을 올렸다. 9점대 평점을 받은 선수는 3명 뿐인데, 이 중에서도 조규성이 가장 높았다. 9.1점 이상의 평점을 받은 선수가 나온 건 지난 12라운드 올리버 쇠렌센(미트윌란)의 9.3점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비보르전 조규성의 활약상이 얼마나 인상적이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나아가 조규성은 덴마크 수페르리가 사무국이 선정한 17라운드 공식 베스트11까지 오르며 이번 라운드 최고의 활약을 펼친 공격수로서 확실하게 인정 받았다. 함께 투톱 공격수로 선정된 프레데리크 기세르는 이번 라운드에서 1골을 넣은 공격수다. 미트윌란에선 조규성과 더불어 오소리오가 오른쪽 미드필더, 달스고르가 오른쪽 풀백으로도 선정됐다. 미트윌란 입장에선 5-1 대승과 함께 겹경사를 누린 라운드가 됐다.특히 이번 라운드 베스트11 선정으로 조규성은 이번 시즌 17라운드까지 진행된 덴마크 수페르리가에서 벌써 4번째 라운드 최고의 공격수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명실상부한 덴마크 수페르리가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이라는 평가가 과하지 않은 존재감이다.앞서 조규성은 지난 7월 리그 개막전 결승골을 터뜨리며 1라운드부터 베스트11 공격수로 이름을 올리더니 8라운드 비보르전 헤더 선제골, 9라운드 오덴세전 페널티킥 선제골 등 1골·1도움의 활약을 앞세워 라운드 베스트11에 선정됐다.특히 개막전 결승골뿐만 아니라 개막 3라운드 연속골을 터뜨리더니, 8라운드 비보르전에선 슈팅만 무려 5개를 기록하고 공격 지역 패스도 3개를 기록하는 등 최전방에서 존재감을 보여준 게 좋은 평가를 받아 라운드 베스트11에 또 선정됐다.이어진 오덴세전 역시 선제골뿐만 아니라 결승골 어시스트 등 멀티 공격 포인트를 쌓으며 덴마크 리그 두 라운드 연속 최고의 공격수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이후 리그 4경기 연속 무득점으로 득점포가 잠시 주춤하던 조규성은 지난달 흐비도우레전 페널티킥 득점으로 오랜만에 골 침묵을 깨트렸다. 그리고 이번엔 유럽 진출 이후 처음으로 멀티골까지 터뜨리며 완전히 살아난 모습을 보여줬다. 이날 2골을 더하면서 조규성은 리그 득점 8골을 기록, 단숨에 득점 순위 3위까지 올라섰다. 유럽 진출 첫 시즌 득점왕 타이틀 경쟁에도 불을 지폈다. 더구나 미트윌란은 어느덧 리그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2위 브뢴비와 격차는 2점 차다. 이같은 기세를 이어간다면 조규성은 유럽 진출 첫 시즌 리그 우승과 득점왕 타이틀까지 모두 품을 수 있다. 조규성은 지난 시즌 K리그 득점왕 타이틀을 품은 데 이어 두 시즌 연속 득점왕 타이틀을 바라보고 있다.이러한 상승세 속 조규성은 이번 시즌 3번째 덴마크 수페르리가 이달의 베스트11 선정에도 도전한다. 비보르전은 12월에 열린 경기지만, 덴마크리그 사무국은 12월 이달의 선수상을 별도로 선정하지 않아 11월에 함께 포함돼 평가받을 가능성이 크다. 조규성은 지난 7월과 9월에도 이미 덴마크 수페르리가 이달의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조규성은 지난달 6일 흐비도브레전 1골과 비보르전 2골 등 11월과 12월에 걸쳐 리그에서만 3골을 터뜨렸다. 만약 11월에도 이달의 베스트11에 선정되면 조규성은 이번 시즌 다섯 차례 발표된 이달의 팀에서 무려 세 차례나 선정되는 겹경사를 누린다. 이번 시즌 덴마크 수페르리가 최고의 공격수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는 수상이 될 수 있다. 이같은 기세라면 시즌 종료 후 올해의 팀 선정 가능성도 기대해볼 수 있다.한편 덴마크 수페르리가는 17라운드를 끝으로 전반기를 끝내고 휴식기에 돌입한다. 내년 2월 중순에야 후반기가 재개된다. 조규성은 휴식을 취하며 숨을 고르다 내년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출전한다. 아시안컵까지 실전 경기가 없어 실전 감각을 유지하는 게 쉽지 않다는 게 아쉽지만, 오히려 숨을 고르며 지친 체력을 회복할 수 있는 기회를 점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만하다. 또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멀티골을 넣은 기세 역시 반가운 일이다.특히 조규성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두터운 신임을 받으며 A대표팀 주전 공격수로 확실하게 자리 잡은 상태다. 황의조(노리치 시티)가 국가대표팀 자격을 박탈 당하면서 대표팀 내 비중은 더욱 커진 상태다. 유럽 빅리그까진 아니지만 그래도 유럽 진출 첫 시즌 꾸준하게 득점포를 가동하고, 리그 최고의 공격수 경쟁을 펼치고 있는 상승세는 그래서 더 의미가 크다. 아시안컵 정상에 도전하는 클린스만호에도 더없이 큰 힘이 될 수 있다.김명석 기자 2023.12.06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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